한미, 신한은행이 추진중인 각각 2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이 거의 완료단계에 접어든데 이어 국민 주택 조흥 외환 하나은행등이 적게는 2억달러에서 최고 5억달러에 이르는 외화차입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국민 주택 외환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만기 2~3년짜리 기채를 시도할 예정이어서, 해외 대주은행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2억달러 규모의 1년만기 외화차입을 추진해 온 한미은행은 BOA, 스탠더드채터드, 아랍뱅크PLC등 3개 외국계은행이 전액 언더라이팅하는 조건으로 기채를 주선하며 차입금리는 LIBOR+140bp(맨데이트 금리) 안팎에서 결정됐다.
이미 지난해말부터 2억달러 규모의 기채를 진행해 온 신한은행도 스미토모, 사쿠라, 바클레이즈, 웨스트LB등 8개 외국계은행들로 어레인지그룹을 구성, 이달말까지 차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입조건은 만기 1년에 LIBOR+125bp(맨데이트 금리) 수준.
또한 국민은행은 은행권 중에서 처음으로 만기 2년짜리 2~3억달러 규모의 기채를 추진키로 하고 씨티뱅크와 스탠더드채터드를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이달중 론치에 들어가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차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만기를 1, 2, 3년으로 각각 세분화 해 5억달러를 한꺼번에 차입하는 방안을 추진, 현재 시장태핑을 진행중인데, 내달초 기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밖에 외환은행도 만기 2년, 2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을 추진키로 하고 조심스럽게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2억달러 규모의 만기 1년물 차입을 위해 현재 몇몇 해외은행들을 주간사 후보로 압축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글로벌 MTN프로그램을 이용해 2억달러(만기 1년)의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조흥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외화채권 발행을 전면 중단해 왔는데, 이번에 MTN프로그램을 재가동해 이미 미국계금융기관들로부터 2억달러 주선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