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KTIC가 올해 경영목표를 대폭 상향조정 했다.
KTIC는 현재 투자조합분을 포함해 총 4950억원 규모인 총 자산을 올해 1조2800억원까지 늘려 벤처캐피털업계 최초로 1조원의 외형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벤처캐피털업계에서 외형이 가장 큰 곳은 기은캐피탈로 5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KTIC는 올해 펀드로만 7700억원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2561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선 벤처펀드로 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분기별로 250억원씩을 모집한다는 계획. 또 지난해 100%의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2080억원을 모은 구조조정펀드의 자금이 오는 2월말까지면 전액 투자가 마무리되므로 3월께 ‘리스럭처링펀드 2호’ 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법인전용으로 기관들로 대상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펀드’와 해외투자자들을 모아 국내 한계기업에 투자하는 ‘해외벌처펀드’를 각각 1억달러 규모로 상반기 내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미 해외IR 과정에서 메릴린치등 3~4개 해외투자자들이 참여의사를 공식 전달해 온 상태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된다는 것이 KTIC측의 설명이다. 펀드로 7700억원을 만들경우 단순히 관리보수(조성액의 3%수준) 명목으로만 연간 23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자기자본은 44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당기순익 규모는 당초 800억원에서 700억원 늘어난 1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ROA는 40%, ROE는 5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력은 현재 40여명의 심사역을 50명 수준까지 늘려 업계 최대의 외형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KTIC는 아울러 현재 정부 정책자금 260억원을 제외한 회사채 등 나머지 장부차입금 전액을 정리해 ‘무차입경영’을 실현키로 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