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보험상품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3.6%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2.0% 수준까지 낮춰줄 것을 카드사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원가분석을 통한 수수료율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 2~3월경이면 카드 수수료율에 대한 조정이 있을 예정인데 이때 보험사도 포함시켜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확답은 아닌 셈이다.
현재 생·손보사 모두 고객이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 3.6%의 수수료를 카드사에 내도록 되어있다.
생보사는 카드 수납 자체가 거의 없는 수준이어서 카드수수료율에 대한 이견이 없는 상태다. 가장 규모가 큰 삼성생명도 카드 수납액이 연간 몇천만원에 그칠 정도인데 대부분 초회보험료에 한해 카드를 받기 때문이다. 모집조직에도 카드 수납보다는 자동이체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손보사는 사정이 다르다. 자동차보험을 필두로 보험료의 카드 수납이 많기 때문. 특히 생보에 비해 단위보험료가 높은 관계로 계약자들이 카드 납입을 선호하는 것도 손보사가 카드 수수료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손보업계는 그동안 카드업계에 수수료율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수수료율 조정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제외되곤 했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손보협회를 주축으로 작업반을 구성, 카드사별로 개별 접촉을 통해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율이 평균 2.8~2.9%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업이 3.6%를 적용 받을 이유가 없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수수료율 인하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