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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새 비전 은행장에게 듣는다 ③ 이갑현 외환은행장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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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08 19:29

“3년마다 주주가치 倍로 끌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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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은 새 천년을 맞아 주요 은행 은행장들로부터 직접 새해 경영비전을 듣는 기획시리즈를 싣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을 계기로 선진 금융기법 도입을 선도하는 한편 새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표방하고 나선 이갑현 외환은행장을 만나 새 천년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註>

-새 천년을 맞아 은행마다 새로운 경영비전을 마련, 발표하고 있는데 앞으로 외환은행이 중점 추진할 경영전략은 무엇입니까.

▲IMF 사태이후 외환은행을 비롯한 국내 은행들은 국내외 신인도 회복을 우선 목표로 경영전략을 펼쳐 왔습니다. 부실 정리를 통한 클린뱅크화 전략, 자본확충(Recapitalization),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이 바로 그것이지요. 다소 미흡한 점도 있지만 외환은행은 이 점에서 지난해말을 계기로 어느 정도 신뢰회복을 했다고 봅니다. 새해에는 이를 토대로 경영철학을 보다 명확히 해 중점 추진할 것입니다.

우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경영을 펼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매 3년마다 주주가치를 2배로 높이되 올해는 한해 동안에 2배로 끌어올리려 합니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금년말 외환은행 주가는 1만5천원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투자가들을 끊임없이 만나려 합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은행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새해에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남들이 하는 모든 분야에 뛰어드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일례로 외환은행은 외화예금, 수출입, 외국인 고객 확보, 원달러 업무, 파생상품 분야 등에서 시장점유율이 20~30%에 이릅니다. 이처럼 외환은행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전력을 집중시키고 경쟁력 없는 분야에서는 철수할 것입니다. 일본 및 미주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파트너로서 코메르츠와 합작경영을 해 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에서 경영 스킬을 익히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자본참여를 하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선진 금융기법을 익히기 어렵습니다. 코메르츠가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거액 여신 취급 등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라면 다소 생각이 다르더라도 따라주고 또 은행장이 최종 결단하면 수용하기 때문에 경영상 애로는 없습니다.

-2단계 은행 구조조정 논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은행간 2차 합병은 분명 필요합니다. 또 거스릴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대우부실 등을 감안해도 분명 왜곡돼 있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만 해도 올해 최소 5천5백억원 정도 순익을 내면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봅니다. 2차 은행 구조조정은 왜곡된 주가가 정상화된 후 시작될 것입니다.

2차 은행 구조조정이 추진될 경우 외환은행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고 있지만 반드시 동업종간 합병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리테일에 강한 생보사와 합병할 수도 있습니다.

-자본확충은 올해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계획입니까.

▲지난해 대우사태로 미룬 DR발행을 올해 다시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최소 1만원이 될 때 추진할 것입니다. 또 금액도 지난해처럼 10억달러 이상 거액을 하기 보다 실속있게 조금씩 할 수도 있고, 시장도 미국이나 유로시장만이 아닌 중동계 등으로 시야를 넓혀 태핑해 볼 계획입니다.

-금감원에서는 기존의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 개편을 위해 은행장들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아는데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비상임이사들의 조언이 경영에 많이 참고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현행 비상임이사회제도는 미국식이면서도 실제 미국식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국식으로 하려면 철저하게 미국식으로 해야하고 정부는 은행장들을 믿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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