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얼마전 실시된 그룹사장단 인사에서 배정충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분위기 반전에 크게 기여했다. 황학수사장 배출이후 삼성생명출신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관례가 깨지는가 싶더니 이번에 삼성생명출신이 사장으로 전격 기용됐기 때문. 또 3명의 부사장중 신은철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한 것도 겹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생명 내부에서는 이번 신부사장의 승진을 성과주의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식하는 분위기. 96년 보험영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탁월한 업적을 올린데 따른 보상차원의 인사라는 평가이다.
이처럼 최고경영진의 승진인사 폭이 커지자 삼성생명 내부 분위기는 일반간부급과 하급직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후속승진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 보다도 커져 있다.
여기에 한동안 삼성생명측을 노심초사하게 했던 금감원의 정기검사결과가 예상과 달리 주의적 경고, 견책경고등 비교적 경미한 조치로 끝난 것도 분위기 반전의 한 요소로 작용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사상 처음으로 이수빈 대표이사 회장, 배정충 대표이사 사장, 신은철 대표이사 부사장등 ‘3인 대표체제’를 구축하게 됐는데, 향후 이들 3인대표의 역할 분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