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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엇갈린 99년 증시 - ‘인터넷과 통신의 만남’ 확실한 테마주로 부각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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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30 09:39

시장 지배한 정보통신혁명…관심 · 소외주 끝없는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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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차별화의 양상은 거래소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거래소 시장의 주가 차별화는 통신 관련 업종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칩을 중심으로 한 제약주들이 일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차별화 국면을 이끌지는 못했다.

통신 정보통신 관련 종목들은 1년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소외된 주식들과의 괴리는 더욱 컸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 3인방의 화려한 변신은 단연 눈에 띈다. 이들 주식은 약 10월 이후부터 차별화 장세의 주도주로 각광받았고, 연간 상승률 또한 상위에 랭크됨으로서 역시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데이콤은 연초 5만2백원에서 출발해 폐장일인 28일 58만5천원으로 끝났다. 등락률은 무려 1천65.3%. 거래소 전체 종목중 한솔CSN, 삼보컴퓨터에 이어 당당히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69만9천원으로 시작해 4백7만원으로 마감해 등락률 4백82.2%를 기록했으며, 한국통신도 4만3천7백원에서 출발해 17만9천원으로 3백9.6% 상승했다. 이밖에 다우기술, LG정보통신 등 주목받는 통신주들이 모두 연초대비 3~10배 가까이 주가가 올라 통신주들의 두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주가 차별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정보통신 장세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 패러다임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고, 결국 순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가 차별화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는 인터넷이 지금까지 패션 형태로 부각됐다면 앞으로는 어느 정도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도 여전히 통신주들의 강세를 점치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인터넷과 연결시키면서 관련주들이 폭발적인 장세를 이끈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 국내 증시에서도 인터넷 붐을 일으킨 골드뱅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때 30여만원을 호가했던 골드뱅크는 현재는 액면분할 후 1만원대에서 게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증시의 인터넷 붐을 일단 ‘패션’으로 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인터넷 관련주들의 차별화가 좀 더 진행된다면 상대적으로 통신주들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많은 인터넷 관련주 중에서 이미 기세가 꺾인 종목들이 한 둘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6백만명의 회원을 자랑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계도 분명하다는 설명.

결국 이같은 상황은 패션 형태의 차별화에서 서서히 시장원리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주가차별화 양상은 어떻게 진행될까. 관계자들은 우선 ‘인테넷과 통신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IMT2000 관련주들의 부각이 예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이 기존 데스크탑 PC에서 노트북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됐듯이, 기술의 발전은 인터넷의 이동전화 및 유선전화로의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새롬기술이 올해 중후반기를 휩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이얼패드가 미국시장에서 정착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국내 증시에서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했고, 새롬기술과 하나로통신의 제휴를 계기로 횡보를 면치 못했던 하나로통신이 상한가 행진 대열에 합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한 것은 향후 IMT2000 사업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시장재편 과정에서 또다른 재료를 몰고 다닐 가능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는 시장지배력의 확대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이해하는 시각이다.

특히 인터넷 및 정보통신 업체들이 몇몇 통신망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

증시에서 M&A재료는 전통적인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주도주내에서도 더욱 확실한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이같은 M&A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조정은 수많은 이슈를 양산하며, 2000년 한해를 관통하는 테마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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