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국민등 일부은행이 신탁독립에 앞서 이미 사업부 조직을 시범운용 중인데 이어 나머지 다른 은행들도 연말까지 사업본부 신설등 조직개편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채권전문딜러 영입등 대폭적인 전문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형식적으로나마 신탁사업부 제도를 도입한 조흥은행은 내달 전면적인 사업부제 시행과 함께 신탁부문을 별도의 본부로 신설하고, 본부내에 신탁기획부, 신탁운용실, 신탁지원실등 3개의 부서를 두기로 했다.
또 신탁부서를 이미 신탁업무본부로 개편한 국민은행은 본부내에 별도의 운용부서를 두지 않고 신탁부 및 투신영업부만 두기로 했으며, 한빛은행도 이달중 단행되는 조직개편에서 신탁부와 신탁운용팀등 2개부서로 구성되는 신탁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외환은행은 신탁사업본부내에 현행 신탁부와 증권수탁팀등 2개 부서를 두는등 사실상 현행체제를 유지키로 했으며, 주택은행도 기존 신탁팀과 투신영업팀등으로 신탁사업본부를 꾸려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탁사업본부 출범과 함께 운용팀, 리스크관리팀, 운용지원팀, 기획팀등 4개 단위조직으로 운영키로 했으며, 자산운용능력 강화를 위해 전문딜러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신탁사업본부내에 신탁증권팀을 두고 그 하부조직으로 자산관리부문을 별도로 운영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신탁부문의 독립이 시작되고, 올 연말결산을 통해 신탁부실을 대거 털어내면서 신탁계정을 클린펀드화 해 새 출발하는 등 은행신탁이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전문인력 내부양성 및 외부영입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등 조직개편과 아울러 내부 운용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