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시장에서 당국은 개장전부터 강봉균 재경부장관을 비롯한 정보 고위당국자들이 강력한 환율방어 의지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한 뒤 국책은행을 동원한 정책적 매수에 이어 이례적으로 시중은행들 통한 직개입까지 동원, 환율을 반등시켰다.
이를반영 개장초 1천1백25~1천1백27원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개입이 본격화된 이후 한때 1천1백35원까지 상승했으며, 환율반등 이후 기업체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1천1백30원10전에서 마감됐다.
이날 외환당국은 정책적 개입 및 직개입등을 통해 총 4억~4억5천만달러 가량을 흡수해 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강도높은 구두개입과 함께 직접적인 액션까지 취했다"며 "그러나 은행들의 외화충당금 적립 수요는 이미 효력을 잃어가고 있고, 당국이 새로운 환율방어 카드로 내세우고 있는 성업공사 부실외화채권 매입관련 달러수요가 다소 변수이기는 하지만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