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씨티은행측은 "인터넷 뱅킹서비스 도입을 위해 2년전부터 테스트를 실시, 준비를 마친 단계"라며 "다만 Y2K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도입시기는 내년 2월 이후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국내은행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다른점은 기본적인 금융거래 외에 외환, 증권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증권사로의 계좌이체뿐 아니라 실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를 지원하며 특정주식이 고객이 원하는 가격이 되면 전자우편으로 알려주는 기능과 거래예약이 가능하다. 또 외환거래의 경우도 실시간으로 중계, 거래가 가능하며 전세계 결제망에 가입돼있는 씨티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국내 외환관리규정의 제한으로 당분간 서비스 제공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환관리규정이 자율화되는 시점을 대비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신 암호화 기술과 보안장치를 적용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고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계좌가 자동으로 잠기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은행업무와 카드조회 및 결제, 공과금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고객의 경우 금융실명제 적용으로 인증을 받아야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국내 영업환경상 당분간 점포확장은 자제할 방침"이라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확장보다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이용, 초기 개발비용과 유지비용이 적은 인터넷 뱅킹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