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정보통신부가 2천억원, 국민연금이 5백억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1천억원어치를 각각 낙찰받았다. 이날 재경부에서는 시중금리보다 1% 낮은 8.6%로 써내기를 권유했으나, 세 기관 모두 8.7%를 고집하다 결국 8.65%로 타결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정부가 금리상승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는데 곤혹스러워 하는 일부 지방은행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수익증권 만기해지시 금리가 높아 투신사와 금융기관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금리변동의 고비로 평가됐던 이번 국고채 입찰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마무리됨으로써 시장에선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