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업체을 우선 선정한 뒤에 펀드를 모으는 ‘프로젝트펀드(Project Fund)’ 결성을 위해 투자제안서(RFP)를 개별 종금사에 발송한 것을 비롯, 코미트창투도 G종금사등과 1백억원 규모의 M&A전문펀드를 구성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회사와 구조조정전문회사들이 종금업계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종금업계가 가진 업체 심사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종금업계는 구조조정펀드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고 각 구조조정회사들은 종금업계의 업체 선정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면서 펀드결성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증권, 투신권의 자금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도 종금업계로 눈을 돌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TB는 투자제안서에서 허들레이트(Huddle Rate)를 15%로 제시, 투자수익이 15%를 넘어가면 잉여수익의 20%를 성공보수로 가져가지로 했으며 매년 운용보수로 결성되는 펀드총액의 2%씩을 떼기로 했다. 총 20여개 업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TB측이 2백억원을 내고 나머지 금액을 종금업계가 부담하는 형식이다.
코미트창투도 ‘맞춤형펀드’ 형태로 구조조정펀드 결성을 위해 종금업계와 물밑 접촉에 나섰다. 코미트측이 선정한 투자업체를 제시하면 종금업계가 최종 검토를 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며 각 업체마다 1백억원 규모의 자그마한 구조조정 펀드가 만들어진다.
구조조정 전문회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펀드는 사후관리가 복잡하고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종금업계의 기업체 선정능력과 함께 자본참여까지 유도해 사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