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EDS가 한미은행의 카드계시스템 구축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SKC&C가 조흥은행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자 카드시스템 구축사업에 주간사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8월초 ‘카드개발팀’을 발족한 주택은행도 곧 신용카드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간사선정 작업에 착수하는등 은행권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권의 카드계시스템은 주로 개방형 유닉스베이스에서 가동돼왔으나 조흥은행과 같이 메인프레임 기반의 독자적인 카드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는 은행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시장규모도 급신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운영해오던 카드계시스템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카드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호스트시스템뿐만 아니라 카드사와 연계됐었던 결제시스템 및 인증시스템까지도 별도로 구비해야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전체비용이 1백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금융권의 카드계시스템시장에는 LG-EDS와 SKC&C를 필두로 KCC정보통신, 한국IBM, 한국HP, 삼성SDS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중 은행권 차세대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LG-EDS는 지난 97년 LG캐피탈에 EDS 본사가 제공한 신용카드시스템(CICS)을 구축한 것을 비롯 최근까지 한미은행의 카드계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등 카드계시스템 시장에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비해 최근에야 금융권 IT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출내기’SkC&C는 조흥은행의 카드계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등 의외의 선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SKC&C측은 “곧 또다른 시중은행의 카드계시스템도 수주가 유력하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