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동안 현대와 삼성선물이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6.43%, 16.80%로 여전히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농협선물이 12.96%로 LG선물(12.52%)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소 개장 이후 처음있는 일로서, 국채선물 상장 이후 모회사인 농협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9월부터 국채발행이 재개되면서 금융기관중 가장 많은 국채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이 국채선물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협선물 관계자는 “농협이 선물거래를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지만, 대규모 거래를 할 수 있는 여력은 가장 큰 기관”이라며 “또한 농협쪽의 풍부한 금리 및 국채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은행권 투자자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동안 일방적인 3파전 양상을 보이던 선물시장이 농협선물을 포함한 4파전 구도를 이룰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환과 국민선물 등 기타 은행계열 선물사들도 모기업의 지원에 힘입어 M/S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지점을 개설하며 영업에 박차를 가했던 제일선물도 9.76%로 업계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