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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다국적 기업 공략 나섰다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21 11:18

출자액 크지만 유화업종 호황에 기대

한빛은행등 채권은행단이 고합의 채무 재조정과 관련, 1조8천억원의 기존 여신을 추가로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한국기업평가의 실사결과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워크아웃 기업중 처음으로 채무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고합에 대한 추가출자에 대해 산업은행처럼 채권 담보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경우 우대방안을 요구하고 나서 일부 진통을 겪고 있지만 채권단과 고합측이 원칙에는 동의하고 있어

결국 타결될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차 채무조정에서 기존 여신 출자전환 1천4백50억원, 우대금리 수준의 이자감면 조치등에도 불구, 경영정상화가 어려워 추가 채무조정을 위해 한기평에 실사를 의뢰했던 고합 처리와 관련, 40여 채권금융기관들과 고합측간의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합측의 논리는 이번에 추가로 1조8천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부동산 및 보유주식 매각등으로 4천억원을 마련하는등 자구노력을 병행함으로써 2천4년에는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합측은 미국의 모니타, CMAI사, 영국의 PCI사등 전문예측기관에 의뢰한 결과 2천3년까지는 유화업종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 게 일치된 견해였다며 대한유화 경영정상화 등의 예에 비춰 앞으로 경영이 급속 정상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대만 지진도 호재가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합 관계자는 "전체매출액의 35%를 차지하는 포리에스타 원료인 PTA 가격이 1톤당 3백달러에서 3개월새 5백60달러로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단은 총부채 5조2천5백48억원중 절반 가까이를 출자전환하는 것은 무리한 일임에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채권은행단 관계자들은 "고합에 대해 추가 출자전환 대신 청산이나 법정관리등을 택할 경우 채권은행단의 부담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산업은행처럼 기존 여신에 대한 담보비율이 80%에 이르는 경우에는 청산하는 편이 유리하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다른 채권금융기관보다 우대함으로써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합측과 채권금융기관들은 가능한 이달말까지는 추가출자여부와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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