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올 하반기에만 선물거래소의 적자액이 46억원에 이르며, 이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내년 2월경에 가서는 가용재원을 완전히 소진할 우려도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4월 거래소 개장 이후 수수료 수입 2억원, 이자수입 등 기타 수입 5억원 등 총수익이 7억원에 그치고 있는 반면에 적자폭은 4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수입 32억원에 비용이 78억원으로 46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회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선물거래소는 11개 선물사가 각각 30억원씩 출자해 자본금 3백30억원으로, 출발 당시부터 영세성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선물거래소의 영세성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회원구조 개선을 통해 영리성을 갖춘 주식회사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주장, 현재 세계 1위의 선물거래소인 EUREX가 주식회사로 전환해 기관들의 자유로운 회원 진입을 허용한 것이 성공 주요인이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부산 선물거래소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라 영리법인화 하는데 오히려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경우 지분 소유권과 회원권이 구분돼 기존 회원 가입에 대한 진입 장벽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