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초로 지난해 3월 중간배당을 도입했던 대유리젠트증권은 증시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만 8백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에 99회계연도 결산시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인 40%∼50%의 고율배당을 실시한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시장에 나돌기 시작하자 9월 28일 이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던 주가가 각각 지난 6일에 8백원, 7일에 상한가(2천2백원), 8일에 2천5백원 상승했다. 특히 8일에는 거래량이 37만6천1백80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연중 최고치인 2만1천5백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유리젠트측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로 전환된 이후 주요 결정사항들에 대한 변화가 잦아 오해를 자주 불러 일으켰다"며 "배당에 대한 것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실적 호전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고배당 소식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대유리젠트증권의 경우 실적이 좋고, 주가가 EPS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PBR(주당 순자산비율)도 1미만이라 충분히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또한 최근 리젠트 그룹이 자산운용사 설립, 대투 인수 움직임 등을 계속 보이고 있어 증권사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