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도입에 관심을 가진 증권사들이 내부적으로 운용전담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희망 직원들에 한해 협회 교육과정 참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증권의 경우 업계에서 처음으로 투신상품 영업직원 중 우수인력을 선별, 20명 정도의 랩어카운트 전담인력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자체교육과 함께 해외 교육기관 위탁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형사들과 일부 중소형사들도 랩어카운트 T/F팀을 중심으로 제도 연구와 직원들에 대한 컨셉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
이와 함께 올들어 2기 과정으로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증권협회 자산운용전문가(F/P) 과정에도 각 증권사 직원 1백2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로 인해 지난 1기 과정이 50명 1개반이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2개반으로 편성을 늘리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도 일부에서는 운용전담인력 양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높은 편. 무엇보다 아직 법개정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랩어카운트 도입이 허용되더라도 상품 구성이나 업무 범위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교육이나 인력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것.
이와 함께 협회 F/P과정의 교육 내용도 좀더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과정에서는 금융관계 법제나 부동산 법제 등 지난 1기때 보다는 교육내용이 다양해지긴 했으나, 아직 대형사들의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차별화된 부분이 없다는 것.
한편 F/P자격증 제도의 도입이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투자상담사의 경우 협회 규정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 F/P는 근거규정이 없어 과정 수료 이후에도 자격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협회 교육에 불참한 증권사들도 있었다는 후문. 이에 대해 현재 증권협회에서는 내부적으로는 협의가 끝난 상태며 조만간 규정 개정과 금감위 신고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