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그간 중소형 우량 증권사로서 방어적인 경영에 치중해 오던 동부증권은 공격적 경영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무엇보다 대형사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악한 영업망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선 동부증권은 공격적 경영의 일환으로 주택은행과 연계한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늘(4일)부터 실시해 주택은행의 대규모 지점망을 활용키로 했다. 이번 연계 서비스를 통해 동부증권 고객들은 증권사 객장에 들르지 않고도 주택은행 지점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에서 HTS 프로그램인 `윈넷(Winnet)`을 받아 사이버 매매를 할 수 있으며, 전국 모든 은행과 증권계좌간에 자금을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18개 지점에 불과한 동부증권은 주택은행의 5백46개의 지점을 증권영업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엄청난 지점 확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동부증권은 이미 지난달 사이버 지점 1호를 강남 역삼동에 개설하면서 동시에 PCS 019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경기도 분당에 추가로 사이버 지점 오픈도 준비중인 상태. 한편 이같은 간접적인 지점 확충은 최근 사이버 거래 비중의 증가 추세로 볼 때 고정비가 투입되는 자체 지점 확대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증권은 주택은행과의 연계 서비스 실시와 시기를 맞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TV광고를 집행하는 등 영업력 확충과 대고객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