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 일은, 교보증권 등 은행과 연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3개 증권사의 경우 큰 문제점 없이 고객 유치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실시한 신한증권의 `증권거래 저축예금`의 경우 지난주까지 3천계좌 이상을 유치한 것으로 비롯해 일은증권이 2천계좌, 교보증권이 1천4백계좌 정도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실제 은행과 증권사간 고객이 다소 상충되는 면이 있어 은행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진 않지만, 증시 참여가 늘어나 고객들의 관심은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식매매 이후 은행계좌에서 2영업일 지나 자금이 결제되기 떄문에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들의 참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초기 이같은 관심이 실질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신한과 일은증권의 경우 주식매매대금이 은행과 증권계좌 간에 자동 이체되기 때문에 결제가 늘어나면 시스템상 과부하로 인한 매매체결 지연 등으로 인한 손실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 보완은 물론 콜센터 확충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증권사은 아직 원장이관을 못한 상태라 이 부분이 조만간 해결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주식매매대금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교보증권은 시스템 운영상 리스크가 없는 반면 고객들에게 다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대신증권이 주택은행과 함께 이달 20일부터 연계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으로 비롯해 10월에 한빛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서비스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