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탈라인 관계자는 20일 "KDL의 現 고문인 정현준씨가 인천 신신금고에 이어 동방금고까지 극비리에 인수키로 하고 이미 가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동방금고의 정확한 매각대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지난 8월에 비밀리에 MOU교환과 가계약이 이뤄졌다고 KDL측은 전했다.
동방금고는 지난 8월말 현재 자기자본이 2백93억, 총여수신 계수는 2천5백억원(여신 1천3백억원, 수신 1천2백억원)에 달하는 중형금고다. 현재 지분은 ㈜태평양이 50%, 정문헌씨 일가족이 50%을 가지고 있으며 태평양그룹에서 지속적으로 물밑 매각을 추진해 왔다. 특히 재작년에는 최근에 신동아와 관련된 금융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피엔텍이 인수를 추진하다 노조와 사측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전국상호신용금고 노동조합(전상노) 관계자는 이번 계약과 관련 "현 직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보장이 계약서에 명기된 만큼 KDL측과 비밀을 유지키로 하고 일체의 쟁의행위는 하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준 KDL창투 사장은 현재 KDL창투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코스닥 등록 벤처회사인 한국디지탈라인의 지분 43%를 확보하고 있다.
정사장은 지난 5월말에 매물로 나와있던 인천의 신신금고(舊대동금고)를 15억원에 사들였으며 추가로 48억원을 증자한 바 있다.
정사장은 이번 동방금고 인수로 인천과 서울에 영업망을 갖추게 됐으며 가장 짧은 시간에 두 개의 금고를 인수하는등 금고업계 M&A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