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까지 총 73개 창투사의 투자실적 현황 분석 결과 외환위기 이후 하향 일로를 걸어왔던 투자실적이 주식, 전환사채등 순수투자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패턴 역시 외환위기 이후 집중된 약정투자와 자금대여 중심에서 주식이나 전환사채등 순수투자 중심으로 큰 축이 변하는 등 본격적인 벤처 투자붐이 예고되고 있다.
투자재원의 경우 조합분이 최근 코스닥시장 활황세와 함께 이익실현을 위해 해산하는 사례가 늘면서 6백34억원이 줄어들었지만, 자본금과 잉여금등 회사분에서 1조3천4백억원이 늘어나면서 상반기에만 총 1조2천7백82억원이 증가했다.
투자실적은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약정투자와 자금대여는 4백87억원, 6백44억원씩이 각각 감소했지만, 주식등 순수투자분은 상반기에만 5백72억원이 순증했다. 특히 벤처펀드 붐이 일었던 지난 한달사이에만 3백42억원이 급증했다. 전환사채는 상반기에만 21억원이 줄었지만 이는 최근 증시활황에 따른 차익시현을 위해 창투사들이 주식으로 전환을 한 데 따른 것이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고 창투협회측은 밝혔다.
벤처캐티털회사의 수는 지난 6월에 ‘드림캐티탈’사가 등록하면서 총 73개사로 늘어났고 투자조합수는 상반기에만 총 27개사가 새로 결성됐다. 이는 지난 98년 한해동안 결성된 투자조합수인 14개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벤처캐피털 협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활황에 힘입어 순수투자분이 늘어나는등 투자붐이 조성되고 있다”며 “각광을 받고 있는 벤처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