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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20:42

증시활황과 더불어 대형사들 위주로 논의전개

증권전산으로부터 고객위탁 원장을 이관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관사들을 중심으로 백업센터 구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경쟁해 선진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백업센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 특히 실시간으로 계속적인 매매가 이루어져야 하는 증권업계에 특성상 고객보호를 위해서는 백업센터가 필수적이다.

백업센터 구축 논의는 당국의 금융정보화추진정택의 세부계획에 따라 지난 2~3년전부터 활발하게 논의되어 왔었다. 하지만 IMF구제금융을 겪으면서 수백억에서 천억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구축비용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상황.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일산의 백업센터를 구축함에 따라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구축논의가 다시 구체화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최근 현대증권이 구체적으로 부지물색작업에 착수하고 증권전산이 백업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면서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증권사중 가장 먼저 계획을 구체화시킨 곳은 현대증권. 현대증권은 원장이관을 앞둔 올초 이관과 함께 세계적인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백업센터를 겸하는 전산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었다. 현재는 부지선정 작업에 착수해 제2 전산센터 부지로 강남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천재지변 발생시 고객데이터 보호를 위해 데이터백업을 위한 별도의 시설을 중남부권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총 1백25개의 지점중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산서비스를 새로운 센터에서 제공하면서 만일의 사고시 상호백업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비교적 빠르게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부지선정이 끝나면 신속하게 실질적인 센터구축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연초부터 백업센터 건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오다가 최근 대주주가 바뀌는등 주변상황이 어수선해지면서 잠시 연기한 상태. 통신, 시스템구성등 백업방식에 대한 논의는 상당부문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증권측은 현재 탠덤기종이 백업기능이 좋은 만큼 자체 백업을 계속하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백업센터 구축논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과천의 삼성그룹 종합시스템 센터와 삼성본사 건물에서 동일한 시스템을 설치해 실질적으로 백업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구미에 별도의 데이터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측은 추가로 디스크를 보강해 내년 3월까지는 실시간 백업에 가깝도록 백업방식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도 원장을 이관하면서 전산센터 문제발생시 재해복구를 가능하게 하기위해 백업센터 구축 계획을 진행해 왔다. 대신증권은 현재 여의도 본사건물에서 별도의 대외접속장비를 마련해 임시적으로 백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측도 이미 내부품의를 마친 만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백업시스템 구축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백업센터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증권전산도 백업서비스 제공을 선언하고, 센터구축을 마무리함에 따라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증권전산의 백업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예견되고 있다. 백업센터가 막대한 구축비용이 필요한 만큼 증권전산을 통해 백업서비스를 받겠다는 것. 증권전산의 토털백업서비스 제공선언에도 불구하고 백업서비스의 내용과 비용문제등이 걸림돌로 남아있어 증권사들의 수요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처럼 향후 금융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완벽한 백업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증권시장의 활황과 함께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백업센터 구축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 다만 백업방식과 백업센터 구축부문은 국토가 좁은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 각 기관마다 가장 적절한 형태의 백업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와같은 맥락에서 증권전산의 백업서비스와 유사하게 동일기종과 통신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공동구축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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