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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살깎기 경쟁 치열

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6:55

현실적으로 매각 어렵고 구(舊)상업본점 연내 비워줘야

한빛은행이 지난 8월 舊상업은행 본점을 ㈜S.G.S컨테크에 3백70억원을 받고 매각한데 이어 舊한일은행 본점까지 연내에 매각, 내년초쯤 회현동 신축본점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 고위관계자는 “舊한일은행 본점 매각을 놓고 舊상업은행 본점을 매입했던 ㈜S.G.S컨테크 및 또다른 원매자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舊상업은행 본점의 경우 올 연말까지 사무실을 모두 비워줘야 하는데다 舊한일은행 본점 역시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회현동 신축본점으로 새로 입주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현동 신축본점의 경우 건물용도나 장부가만 3천5백억원에 달하는 가격등으로 볼 때 팔기 어려운 조건인데다 이미 완공되어 있는 건물을 언제까지나 비워둘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자구노력에 대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사기나 현실적인 매각여건등을 고려할 때 신축본점 입주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신축본점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공사가 완료된 이후 수개월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 건물 곳곳에 먼지가 쌓이고 화장실 물탱크등에 이끼가 끼는등 벌써부터 ‘관리부재’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舊한일은행 본점 건물의 경우 舊상업은행 본점을 매입했던 ㈜S.G.S컨테크측과 협상을 벌이고는 있지만 S.G.S측이 장부가인 1천5백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헐값을 요구하고 있어 지지부진한 상태. 그러나 최근 또다른 원매자가 나타나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호 경쟁구도를 형성, 매각협상이 다소 진전을 보이고 있다.

S.G.S측은 舊상업은행 본점을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을 살린 이른바 ‘펜트하우스’로 개조키로 한데 이어 舊한일은행 본점을 매입해 영화관 및 각종 스포츠, 오락 시설등이 들어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빌딩으로 바꿔 ‘명동의 명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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