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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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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5 16:21

국민은행등 거액 수익창출…여타은행도 ‘투자대열’ 속속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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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부터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일부은행들에서만 이뤄지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들어 일반은행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벤처투자가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의 기업가치가 높은 벤처기업에 잘 판단해 투자하면 투자원금의 몇배를 수익으로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돈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CB나 주식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직접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단순한 투자행위에 그치지 않고 해당기업에 대한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형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조흥경제연구소는 최근 은행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벤처투자의 현황과 전망, 문제점등에 대한 분석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들의 실적향상으로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 산업, 국민, 신한은행등의 벤처투자 성공사례가 전해지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국책은행인 산업, 기업은행은 단순한 투자 초기단계가 아니라 이미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고 있는 단계. 산업은행의 경우 5천억원 규모의 중소·벤처 전용펀드를 조성, 연말까지 벤처기업에 5백억원, 중소기업에 4천5백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벤처중소기업 투자펀드를 설정한 이후 지난 8월까지 47개업체에 4백68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우량 상장업체나 코스닥 등록업체, 또는 3년이내에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이 가능한 기업등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금을 주식 또는 CB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지난 8월 비상장기업인 한솔파텍에 빌려준 대출금 중 1백35억원을 주식 2백70만주(지분 15%)로 전환한 것을 비롯, 지난해까지 26개사에서 2백31억원 상당의 주식을 인수했고, 올들어서도 21개사에 2백37억원 상당의 주식을 전환했다.

2년전부터 맥시스템, INT텔레콤, K컴등 정보통신업체에 투자해 온 기업은행은 9~10월경 맥시스템과 함께 INT텔레콤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이다. 기업은행은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중소, 벤처기업의 생산기술연구개발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벤처기업과 소기업 창업자에게 사업장과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벤처기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 기업투자에 착수하기 시작한 신한은행의 경우 벤처기업인 광전자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신한은행은 광전자반도체가 4/4분기중 코스닥에 등록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출자전환부 대출, CB인수상품등 투자와 연계된 상품개발 및 국제 투자전문기관과의 공동투자등을 검토중에 있다.

국민은행도 최근 1천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팀을 신헐했다. 이 투자팀은 코스닥 등록이나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는 중견업체를 비롯 21세기 유망업종과 첨단기술력을 갖춘 신설업체를 투자대상으로 선정할 예정. 국민은행은 특히 단독투자 뿐만아니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기관과 업무제휴를 통해 공동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며, 투자업체에 대해서는 자금을 빌려주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금융자문도 함께 제공키로 했다.

국민은행이 벤처기업에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한 사례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데이콤. 1백40억원을 투자해 3천4백75억원의 투자처분이익을 남겼다. 경덕전자의 투자에서도 2억원을 투자해 18억원의 이익을 남겨 수익률이 8백에 달했다. 아직 투자자금을 회수하지는 않았지만 코스닥에 등록한 사례도 아세아조인트, 터보테크등 여러곳이 있다.

이밖에 한빛은행은 지난 8월 한국신용정보와 벤처기업의 발굴과 금융지원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에 대한 종합금융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제휴’ 협약을 체결, 벤처기업의 사업성 분석과 가치평가서비스 제공, 거래기업의 정보공유, 투자컨설팅등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조흥은행도 한국기술금융(KTB)과 업무제휴를 맺고, 공동출자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며, 한미은행 역시 지난 8월부터 수도권지역에 ‘중소, 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수도권 지역 지점의 여유공간을 창업자에게 무상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조흥경제연구소측은 은행들의 이같은 벤처투자 확대추세와 관련 “벤처투자는 주식시장에 상장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무수익 자산으로 남는다는 걸림돌이 있으며 이미 첨단업종을 중심으로 한 투자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되는 양상을 종종 보이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시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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