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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제휴카드 시장 쟁탈전 치열

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4:24

국내최초 4개 금융기관 다자간·이종업종간 합병

조흥은행과 강원은행이 지난 13일 모든 합병절차를 마치고 뉴뱅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로써 조흥은행은 위성복 현은행장이 지난해 9월 당시 구상했던 국내최초의 다자간 합병을 뒤늦게나마 완료했으며, IMF이후 은행권을 휩쓸었던 구조조정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해 5개은행의 퇴출로 시작된 은행권 구조조정은 한일-상업, 국민-장은, 하나-보람은행의 합병 및 외환은행과 코메르츠은행의 합작,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매각 추진과 함께 자본확충을 위한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등 금융시스템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이와함께 각 은행들은 경영지배구조 개편, 리스크관리, 사업부제 실시등 선진경영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 과정에서 조흥은행은 지난해 12월 강원은행과의 합병에 합의, 꾸준한 협상을 거쳐 지난 5월 충북은행과의 합병을 마친데 이어 지난 13일 강원은행과의 합병에 성공함으로써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것은 물론 향후 시장주도의 별도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은행권 구조조정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조흥은행의 이번 합병은 금융 구조조정시기에 여러면에서 국내 금융기관 합병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우선 국내 최초의 다자간, 이종 금융기관간 합병을 이뤄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 4개 금융기관이 비교적 단기간내에 합병을 성공시켰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합병 및 은행과 제2금융권과의 합병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금융기관간 합병이 성사됐다.

또한 전산시스템 및 인력등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통합을 이루어 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성사된 대부분의 합병이 2개의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 고객불편 및 중복비용을 초래하는등의 문제를 안고 출발했던 것과는 달리 조흥은행의 경우는 완벽한 하나의 통합체제로 출발했다.

이와함께 합병은행간 광범위한 인적교류를 통한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기 위해 합병은행의 인력의 45%까지 교차배치, 한지붕 두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했으며, 아울러 합병에 따른 잉여인력 및 점포를 과감히 감축함으로써 경비절감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7년말 기준 4개 금융기관의 인원 1만1천2백61명을 38.1%나 감축시키고 점포 23.6%를 폐쇄했으며, 향후 2천년까지 추가로 9개를 폐쇄해 97년말 대비 75%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특히 종금사와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합병과 동시에 기존 현대종금 사업 및 조직을 그대로 인수하고, 기존 은행업무 가운데 일부를 추가해 종금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할 계획. 조흥은행은 종금사업본부를 통해 M&A, 벌쳐(Vulture)비즈니스, 행내 배드뱅크 업무등 투자은행 기능 및 수수료 업무를 활성화하고, 현대종금의 주고객층인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뱅킹 업무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조흥은행은 총자산 60조5천9백23억원 규모의 국내3위 초대형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됐으며, 아울러 이번 합병과 관련해 4천5백억원의 정부증자가 예정되어 있어 재무구조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추진중인 10억달러 규모의 DR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향후 FLC적용등 국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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