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금 고위 관계자는 19일 “한국종금이 추구하는 ‘투자은행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에 맞게 여전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리스팀을 분사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자본금 규모는 2백억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금업계에는 현재 투자은행 전환을 위해 증권사, 투신사설립등 내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여전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한국종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는 대우그룹이 한국종금의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이 보스톤은행의 외자도입과 함께 추진됨에 따라 사실상 같은 계열이었던 대우캐피탈과의 업무중복이 없어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투자은행의 업무 특성상 장기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스팀이 어울리지 않고 보다 종합적인 對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 한국종금측의 설명이다. 또 현재 신규 리스업 자체가 조달청 물건 수주등에 머물고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던 점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한국종금의 리스자산 총 규모는 7천8백억원에 달하며 서브리스 자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우량자산이다. 리스팀 분사하는 형태로 여전사 설립이 완료되면 상당히 우량한 자산을 보유한 여전사가 새로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업계의 판도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전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종금은 자본금 규모는 여전법상 한도인 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자본금 2백억원의 여전사는 리스업외에도 할부금융업, 팩토링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리스팀을 분사하는 형태인 만큼 당분간 주력 업종은 리스업이 될 것”이라며 “벤처업계의 한국벤처금융, 현재 추진중인 여전사와 투신운용사등을 갖추면 명실상부한 ‘투자은행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