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에 새로운 ‘등식’이 만들어 져야 할 것 같다.
水魔가 할퀴고 간 상처는 깊었지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것은 종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올까말까’ 했던 태풍 ‘올가’가 정말 오면서 피해가 속출하자 전국 각지의 국민들 뿐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구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종금업계의 특징은 수재의연금도 ‘성적순’이라는 점.
지난 1/4분기(4~6월말)동안 1천3백73억원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낸 동양종금이 역시 마음이 넓었다. 직원들의 월급에서 1%씩을 갹출해 4천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1천1백14억원의 이익을 낸 중앙종금은 직원들의 월급에서 0.34%씩을 거둬 5백만원을 성금으로 냈다. 나라종금은 중앙종금의 절반 수준인 5백46억원의 이익을 냈음에도 중앙과 같은 5백만원을 성금으로 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는 중앙보다 앞섰다.
가장 인정이 많은 종금사로는 한국종금이 꼽혔다. 5백21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두 배 이상 많은 이익을 낸 중앙의 두 배 수준인 1천2백23만원을 수재민 돕기에 썼다. 직원들의 월급에서 0.5%씩을 갹출했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부담했다.
2백48억원의 이익을 냈던 아세아 종금은 3백만원, 99억원의 이익을 시현한 영남종금은 1백50만원의 성금을 내 명맥을 유지했고 울산종금은 65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이익을 내는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1백원을 이웃돕기에 내놓았다.
한불, 금호, 경수종금등 세 곳은 1백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마음의 선물’로 대신하기로 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