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본 성격상 ‘마이너스게임’이었던 이번 PD선정 경쟁에서 총 4천4백90억원을 인수했던 동양종금이 인수과정에서 3억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인터딜러(Inter-Dealer)’간 매매거래에서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챙겨 총 7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경쟁의 기본 성격은 채권인수 자체가 경쟁입찰 방식이었고 국고채금리도 거래가 실질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진 4월과 6월말을 비교하면 1년물이 0.47%P, 3년물이 0.91%P씩 각각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게임’이었다. 특히 장외거래가 아닌, 장내거래 형식으로 이뤄져 각 회사를 대표하는 딜러들간에 ‘두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포커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일부사들은 매매실적 탓에 손해를 감수하고도 몇 조씩 거래를 해 1백억원대 이상의 손해를 보기도 했으며, 딜러선정 평가작업이 완료된 6월말 이후 지금까지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 금리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손실규모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종금 외에는 하나증권과 BNP은행 두 곳만 2~3억원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나은행은 3억원 수준의 이익을 시현하다 막판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포커판의 예에서 보듯 판돈이 많은 쪽이 유리한 게임이었다”며 “인수실적이 좋았던 금융기관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