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들어 선물거래량 신장률이 전월대비 59%가 늘어나는등 성장세를 보이면서 코펙스 원달러시장의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말까지의 원달러시장의 투자자 구성을 보면 달러선물의 경우 종금권은 17.51%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어 달러옵션 시장에서는 12.4%로 은행권(7.44%), 증권(8.92%)등 보다 참여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월부터는 코펙스의 증거금이 6%로 4%P 줄어들어 장외거래 때 은행권에서 요구하는 담보비율(평균 15% 이상)보다 최고 10%P 이상 부담이 완화되며, 선물옵션의 행사가격 단위도 현행 25원에서 10원으로 줄어들게돼 참여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종금업계는 원달러 스왑 과정에서 ‘블록딜(Block deal)’형식으로 헤지를 위한 차원은 물론 투기거래를 위한 ‘場’으로 선물거래소를 활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종금업계의 경우 한국, 한불, 동양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금사는 포워드라인은 물론 스팟라인도 막혀있어 사실상 투기거래는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현물환 스팟라인이 차단됐던 나라종금이 이미 지난달부터 투기거래에 나서 짭짤한 수익을 챙겼고 중앙종금도 이달안에 선물거래소를 통한 선물환 투기거래에 나서기 위한 내부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스팟라인이 열려있는 동양종금과 한불종금도 선물거래소를 통해 선물환투기거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동양종금은 이미 지난주부터 처음으로 선물환투기에 나섰는데 하루에 20~40계약(1계약 기본 단위 5만달러), 금액으로는 1백만달러에서 2백만달러 정도를 거래하는등 시장테스트 작업에 들어갔다.
종금업계의 한 딜러는 “카운터파트가 필요없고 리스크를 부담하는 선물거래소라는 완충장치가 있으며, 아비트라지의 기회도 무궁무진해 새 시장으로 뜨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