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총 규모가 2천3백59억원에 달하는 ‘우선상환 채권’에 대한 처리문제와 관련, 지난 6월9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친 운영위에서 8(부동의6, 기권2)대7(찬성), 8(부동의)대6(찬성)으로 각각 부결됐음에도 불구, 한빛은행과 개발리스측이 일방적으로 워크아웃 플랜에 포함시켜 채권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빛은행측은 이와 관련 2천3백억원에 달하는 우선상환 채권을 워크아웃 플랜 상의 가장 좋은 조건(5년거치 4년분할 상환)인 ‘트렌치1’에 포함하고 채권단들에게는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논의한다는 공문을 일방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선상환 채권문제’에 동의하는 곳은 한빛, 외환은행등 수혜의 폭이 큰 일부 채권단들 뿐이며 대부분 채권단들은 부결된 안건을 전체 채권단회의에 올리는 것은 의사결정 절차상에도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종금사는 물론, 우선상환 채권의 범주에서 제외된 투신사들과 일부 은행들까지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일부 채권단에 상환된 채권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도 없이 또 얼렁뚱땅 우선상환채권 문제를 넘기려 한다”며 “이로 인해 타 채권단이 피해를 본다면 사실상 ‘업무상 배임’이다”고 말했다.(본지 5월10일자 참조)
한편 채권단들은 지난해 9월부터 상환된 총 1천9백50억원과 관련 ‘취소권’을 행사해서라도 다시 받아낸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우선상환 채권’을 놓고 채권단간에 또한차례 힘겨루기가 예고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