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본금 1백60억원 이상의 창투사를 대상으로 투자업체를 제한했던 이번 모스트2호 투자조합 결성과 관련 산은캐피탈(前한국기술금융)과 한국종합기술금융(KTB) 두 곳만 지난 20일까지 투자제안서(RFP)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기부는 이들의 제안서를 근거로 과거의 조합결성실적, 조합운영실적과 앞으로의 펀드운용계획등을 종합 검토해 이달말까지 업무집행 조합원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KTB의 경우는 이미 과기부가 추진했던 모스트1호 조합의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선정된 바 있고 최근 나라종금과도 ‘나라KTB투자조합1호’를 결성하는등 투자자금 조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기부는 특히 KTB가 민영화되기 이전 KTB의 지분을 보유한 선례가 있는 만큼 KTB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산은캐피탈은 사실상 합병후의 첫 작품이 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공을 더 들이고 있다. 이번 제안서와 관련 산은측은 외부 전문연구위원 6명을 선임해 타당성 검토과정도 거쳤고 투자수수료도 KTB측보다 1%P 낮은 2%대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창투업계 일각에서는 KTB가 이번 투자조합의 결성권 마저 따낼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투자조합 결성작업이 한 쪽으로만 편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과기부의 최종 결정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