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본금 3백30억원으로 부산지역 최고의 규모를 가진 삼부파이낸스가 올 상반기중에 자본금 70억원의 자산운용회사를 별도 법인으로 만들고 공모뮤추얼펀드와 사모뮤추얼펀드를 동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삼부측 관계자는 “현행법상 공모뮤추얼펀드의 경우 자산운용회사에 자금운용을 의뢰하도록 규정돼 있어 일단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한 뒤 공모뮤추얼펀드 설립과 관련한 구비서류를 마련할 것”이라며 “사모뮤추얼펀드의 경우 최소 법적 자본금인 8억원으로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파이낸스사는 공모뮤추얼펀드 출범을 전제로 업계 최초로 자산운용회사 설립을 추진했던 당초 방침을 자산운용 규정이 자유로운 사모뮤추얼펀드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자산운용회사설립 T/F팀을 해체했다. 삼익파이낸스도 현재 추진중인 벤처캐피탈회사 설립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사모뮤추얼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며 종금파이낸스측도 사모뮤추얼펀드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4개사는 특히 같은 부산 파이낸스협회소 속인 만큼 동일한 지분으로 공동 사모뮤추얼펀드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사모뮤추얼펀드를 통해 자산운용 경험과 실전 투자전략을 익힌 뒤 공모펀드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으며 펀드규모도 수백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한국에도 이른바 ‘헤지펀드’의 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