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일은증권과 제일은행이 내놓은 은행과 증권 통합계좌가 시작 열흘만에 신규로 8백60계좌가 개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 광고를 내기 시작한 16일을 기준으로 할 때 사실상 일주일만에 달성한 수치여서,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 점포에서 실제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히고 "증권사 객장을 방문할 필요없이 증권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매매시 은행계좌와 증권계좌간 이체를 번거롭게 할 필요도 없어 아주 편리하다는 반응"이라 말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증권사 HTS로 계좌개설 신청이 되고 있지 않아 실명확인 대행을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 부분이 가능해지면 은행까지 방문해 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주식투자가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시작 전 일부에서 제기된 업무흐름상의 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일은증권 사이버영업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통합계좌를 통해 HTS상으로 주문을 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ARS를 통해 주문을 낼 경우 콜센터에서 다소 주문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현재 6명인 콜센터 인원을 추가로 충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측은 실권주나 공모주 청약업무 대행 등 추가 업무제휴와 관련해 금융기관별 고유업무에 대한 금감위의 승인여부가 불투명해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