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리서치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동양, 신한, 한화, 하나증권 등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주들이 시세 7천원~8천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99년 예상 PER(주가수익률) 1.4배, PBR(주가순자산비율)대비 0.5배에 불과해 역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극심한 저평가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 등 펀더멘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앞으로 수년내에 위탁수수료 자유화가 현실화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들은 모두 망하게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나치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
업체별로는 지난주말 기준으로 동양과 신한증권이 8천6백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한화 9천원, 하나 8천2백50원, 한빛 6천8백원, 신흥 7천원 등으로 적정가치 대비 80~1백% 이상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구조조정을 이미 완료한 상태며, 지급보증을 없애고 역외펀드와 지급보증 등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을 마쳐 향후 자산의 부실화를 차단해 놓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또한 일반관리비의 60%에 해당하는 인건비의 절반 이상을 영업실적에 따른 변동비로 돌린 상태라 시황이 나빠져도 수익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중소형 증권사들의 적정 주당가치는 현재보다 1백% 상승한 1만4천원~3만원대에 이를 것이라 게 SK측의 분석.
한편 이들 중소형 증권사들은 지난해 큰 폭의 순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올 1/4분기에서도 적게는 2백억원에서 많게는 8백억원까지 순이익을 올린 상태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증권사들의 순익은 지난해 대비 4백%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