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증권금융이 운용한 선물 고객예탁예치금의 운용수익률이 5.04%에 이르러 같은 시기 증권사의 현물예탁예치금 운용수익률인 5.2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같은 수익률은 거래소가 개장하던 4월의 1%에 비해 5배나 급상승한 것이며, 5월 3.90%, 6월 4.61%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달 선물사들이 지급받게 되는 이자율은 4.95%, 현금으로는 총9천5백50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증권금융의 예탁금 운용수익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3백억원대에 불과한 선물사의 고객예탁금이 향후 급증할 경우 별도예치에 따른 이자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운용 수익의 증가세는 증권금융의 운용 방식이 다양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증권금융은 최근 선물예탁예수금에 대해 현물과 마찬가지로 이율이 높은 은행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왔다. 이는 선물시장 초기에 운용의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자율 1%대의 보통예금에 예치하던 것에 비교할 때 운용수익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증권금융 법제팀 관계자는 "최근 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연이율 10%를 상회하는 은행 MMDA를 적극 활용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국공채와 통안채 등 채권에 대한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해 앞으로 수익률의 지속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선물사의 일일 현금 고객예탁금이 3백억원대에 육박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운용상 유리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