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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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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8 10:32

회사측 초연...업계는 앞날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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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적극적인 변신을 추구하고 나선 세종증권이 대주주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회장의 구속으로 또다른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회사채 할인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김형진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세종증권은 그동안 업계에서 `떠오르는 증권사`로 급부상 하며 주목을 받아 온게 사실이다. 현재 세종증권측은 김회장의 구속에 대해 비교적 담담하고도 초연한 모습이다. 이번 일은 김회장의 세종증권 인수 이전에 발생한 것이며, 사실상 김회장의 구속은 지난달 중순께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이라 세종증권측에서도 혼란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던 상태라는 것.

이러한 사실은 세종증권의 주가추이를 살펴볼 때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형진 회장이 구속되던 지난 5일과 6일 각각 2백원, 1백50원 하락에 그쳐 종합주가지수 하락에 영향받은 정도다.

반면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달 14일경 김회장 구속에 대한 소문이 파다해진 상태였으며, 이 때문에 7월 13일 1만1백50원이던 주가가 6일간 잇따라 하락해 21일에는 7천9백50원까지 떨어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

또한 이달 2일과 3일 양일동안 청약을 마친 73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 사채(BW)의 발행도 청약률이 76%에 이르러, 실제 증권가에 세종증권의 부도설이 나돌았던 점을 감안할 때 김회장 구속의 파장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증권 기획팀 관계자는 "만약 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게 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공동 대표이사로 있는 현 이원희닫기이원희기사 모아보기 사장 체제가 확고해 회사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도 고작 2개월에 불과해 실제 세종증권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장의 기존 경영기조와 방향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세종측에서는 굳이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에 개입된 홍승캐피탈과 세종기술투자가 김회장 소유라 세종증권도 그 여파를 어떤 식으로든지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사건으로 우선 세종증권에 대한 이미지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김회장의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음은 물론이고 이로인해 세종증권도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사이버 영업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내실있는 증권사라는 이미지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예상되는 피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경영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챙기며 직접 경영에 나섰던 김회장의 구속은 이러한 경영에 있어서도 차질이 불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주변 관계자들의 시각은 회사측 관계자들의 담담한 표정과는 사뭇 다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회사경영을 김회장이 직접 주도해 온 면에서나 또는 기발한 방법을 통한 자금조달 등이 모두 김회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루어 진 점에서 볼 때 경영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는 것.

실제로 세종증권은 작년 말 4백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제도상 헛점을 이용한 교묘한 방법을 통해 법인주주인 홍승캐피탈이 엄청난 차익을 챙겨 업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CB를 발행하면서 1인당 청약한도를 1천만원으로 제한 것을 비롯해 청약주간사도 서울에 영업점이 1개뿐인 동양종금만을 지정, 물리적으로 발행 전액이 일반투자자들에게 매출되는 것을 어렵게 했고, 결과적으로 발행액의 절반정도를 홍승캐피탈 등 대주주가 그대로 가져가 단숨에 2~3백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이다.

한편 세종기술투자와 홍승캐피탈을 운영하며 사채업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김회장은 세종증권의 전신인 동아증권을 인수하면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할 당시부터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세종기술투자와 홍승캐피탈을 운영하며 사채업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김회장은 세종증권의 전신인 동아증권을 인수하면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할 당시부터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동아증권을 인수한 뒤 세종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출범한지 한달만에 회사를 흑자경영 기조로 전환시킨데 이어 지난해에는 2백70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99회계연도 들어서도 지난 1/4분기중 5백20억원의 이익을 실현하는 등 단기간에 획기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이러한 성장기조가 계속되면서 세종증권은 동아그룹으로부터 인수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자기자본이 3백95억원에 불과했으나 금년 6월 말 현재 1천9백83억원으로 늘어 자본확충이 회기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세종은 또 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크게 제고하고, 재무안전성비율인 영업용순자본비율도 2백7%로 개선시켜 놓았다.

업계로서는 최초로 사이버주식거래 수수료를 50%로 인하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틈새시장인 사이버주식거래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이부문에서의 회사 입지를 크게 강화시켰고, 경쟁력 있는 채권 및 선물매매 중심으로 영업을 특화시키는 등 신규시장 개척과 채권전문 증권사로의 위상을 확고하게 제고하기도 했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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