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제일선물이 지난달 29일 대주주인 제일제당의 1백억 납입을 통해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확충했으며, LG선물도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1, 2주내에 증자일자를 확정짓고 이달중으로 그룹을 통해 1백억원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국내 선물 10개사 중 앞서 증자를 끝낸 동양, 현대, 삼성선물과 함께 모두 5개사가 자본금 2백억 이상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 6월중 정기주총을 통해 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던 외환, 농협, 부은 등 은행계열 선물사들은 모은행의 사정으로 여전히 증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선물시장 일일 평균 거래량이 1만 계약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에서, 향후 금감원에서 요구하는 영업용순자본 비율을 맞추는 데 고전할 수 있는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그룹을 통한 증자와 함께 지난달까지 외자유치를 확정짓기로 했던 LG선물은 외국계 투자은행 2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개사는 확정적인 반면 나머지 1개사는 연내 지분 참여를 주장하고 있어 구체적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LG선물의 지분은 계열사인 LG증권 60%, 상사 20%, 전선20%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자유치 후에는 그룹에서 51%의 지분을 유지하고, 2개 외국사에 49%의 지분을 넘기기로 한 상태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