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자금지원팀을 중심으로 일단 1천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공동ABS를 발행키로 하고, 실무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ABS발행의 구체적인 구도는 짜놓은 상태지만, 정부가 약속한 지원 방침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어 주간사 선정 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중소기업 ABS발행은 중소기업들이 각각 발행한 회사채를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일괄 인수해 공동채권 풀(Pool)을 형성, 이를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이 경우 선순위채에 대해 공단측이 정부 지원을 받아 지급보증을 서고, 레이팅이 낮은 후순위채에 대해선 회사채 발행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발행시기에 대해 "정부의 지원 의지가 이미 확인된 만큼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스트럭처링, 법률자문, 신용등급 책정 등을 신속히 끝내 오는 10월경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중기청은 아직 공동 ABS발행에 참여할 중소기업들의 의사를 확인치 않은 상태며, 이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발행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청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금감위의 `자산유동화증권 업무처리 규정` 개정을 주도, 자산보유자 범위에 중소기업 진흥공단을 포함시켜 중소기업의 ABS발행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