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중 여성 금융상품 영업조직의 원조는 삼성증권의 `피앙세 조직`. 지난 97년 10월에 첫 출범한 이후 지난해 8월 인원을 확대하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여성 방문영업 아이디어는 보험 설계사 개념에 착안한 것. 따라서 실제 피앙세 조직 설립시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교류하면서 보험 설계사 조직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피앙세 조직은 총 1백4명으로, 10명 안팎의 남성 판매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전화와 문서발송, 방문 상담 및 판매 등 복합적인 활동을 벌이며, 현재 1인당 50억원 정도를 유치하고 있다. 이들 조직의 판매액은 삼성의 전체 수익증권 수탁고 28조원중 6천억 정도.
올들어서는 굿모닝증권이 지난 4월말부터 여성 중심의 방문판매 조직을 설립, 이달 1일부터 99명의 여성 인력을 충원했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이러한 방문판매 방식은 서구에서 이미 일반화된 것이며, 최근 외국과의 합작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씨티뱅크 등 외국 금융기관의 경영 사례를 참고한 것"이라 밝혔다. 지난달 이미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수탁고가 2천8백억원 이상 늘어나 판매조직이 일단 성공적이라 보고, 추가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원증권도 수익증권을 판매할 여성 영업직원 15명을 채용한 상태며, 각 지점별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후에 영업실적을 분석한 뒤 본격적인 확대 운영도 검토중인 상태다.
이들 증권사는 일정 금액 이상으로 장기 투자를 원하는 개인 고객을 타겟으로 삼아 금융상품 수탁고의 질적 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차원에서 방문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며, 이같은 공격적 마케팅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적격이라는 판단이어서 앞으로 여성 방문판매 조직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