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지난해 정부로 부터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고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 오면서 대폭적인 인원 및 조직 감축을 실시하는 등 보수적 경영으로 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올들어 증시활황을 등에 업고 큰 폭의 흑자를 보이면서 서서히 공격적으로 영업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김지균 사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기존 2명의 상무 외에 영업부문을 총괄하는 허경 전무이사, 법인 영업과 금융상품 영업을 담당하는 최명의 상무이사, 신설된 영업추진실의 이충식 상무대우등 3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조흥증권 이사로 지내면서 법인영업을 맡아왔던 최명의 상무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을 비롯한 금융상품 영업을 강화하면서 그동안 다소 소극적이던 영업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수석연구원으로 이름을 날리던 이충식 상무대우의 발탁이 특히 주목할 부문. 최근 HTS부문을 강화한데서 알 수 있듯이 SK측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이버 영업이나 랩 어카운트 등에 투자 마인드가 확실한 이충식 상무가 적격이라는 판단이 인선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동원증권을 거쳐 동원투신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허경 전무가 정점에서 두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SK는 그간 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제기능을 못하던 리서치팀에 박사급 3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조사, 분석업무를 보강해 영업을 위한 후선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