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11개 선물회사들이 위탁수수료 인하 방침을 선물거래소에 통보함에 따라 7영업일 이후인 오는 8일부터 10일 사이에 인하된 수수료를 적용하게 된다. 지난달 24일 가장 먼저 거래소에 통보한 제일선물이 8일, 농협선물이 10일, 그리고 대부분 선물사들이 9일부터 수수료를 인하한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대부분의 선물사들은 현재 매도나 매수시 1만2천원인 원/달러 선물과 금선물 수수료를 CD선물 수준인 8천원으로 낮춰 적용하게 된다. 반면 동양선물의 경우 금선물 수수료는 인하하지 않고, 원/달러 선물 수수료도 법인 8천원, 개인 1만원으로 차등화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선물 위탁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선물사 사장단 협의가 한달 가까이 진행됐으나, 선물사간 입장 차이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수료 인하가 확정된 지난달 28일 협의에서도 현대와 삼성선물등 자금여력이 있는 선물사들이 5천원대 인하를 제의했으나, 대부분 선물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물업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대용증권 납부가 가능해지고 이와 함께 수수료 인하가 단행됨에 따라 거래규모나 예탁금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용증권 납부가 허용된 첫날인 지난달 31일 고객예탁금 규모가 4백20억원을 넘어 전날에 비해 70%이상 늘어나 이런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