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과 비교해 전체 채권 발행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의 경우 작년 한 해동안 55조9천7백3억원이었고 올들어서 4월까지 14조9천9백54억원인 것으로 나타나 큰 변화는 없었다. 반면 국채중 지난해 3백64조3천43억원으로 발행량이 가장 많았던 통안채 발행액은 25조6천8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채와 발행물량이 큰 국고채와 통안채 등 국채 발행액을 합산할 경우, 지난해 4백32조7천3백76억원인 반면 올 4월까지 47조9천38억원에 머물고 있다. 전체적으로 채권의 발행액 규모가 지난해의 30~4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채권 관련 영업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프라이머리딜러 선정과 관련, 국채 인수에 치중하고 있는 대형사들과 일부 중소형사들의 경우 다소 여유있는 표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최근 자전성 거래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채 장내거래가 하루 10조원에 이르고 있어 전체 수익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9월 국고채선물이 선물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현물과 선물간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획이다.
한편 회사채 발행 위축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중 17%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던 CB, BW 등 신종사채의 발행이 최근 증시하락으로 주춤한 상태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되는 자산담보부채권의 인수도 인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대형사 이외에는 진입하기 힘든 상태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은 자금난이나 인력난 등으로 인해 지난해 3백억원에 이르렀던 채권매매익의 감소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