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삼성, 제일, LG선물 등은 6월 정기주총과 관계없이 5월말경 1백억원 수준의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협, 외환, 동양선물 등도 6월 주총에서 증자를 결의해 하반기경 자본금을 확충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현대선물이 이미 1백억원 증자를 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은행계열 선물회사의 경우 모기업인 은행들이 계속적인 구조조정 상태에 있어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질 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은행계열인 국민선물의 증자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이 이런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최근 안팎으로 선물회사들의 증자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부터 하루 거래량이 평균 1천계약을 넘어섰고 24일부터 단계적으로 대용증권 증거금 납입이 가능해져 거래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 1백50%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증자가 시급하다는 것. 또한 조만간 선물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선물회사들의 영세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어 빠른 시일내 증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본금 2백30억원인 동양과 2백억원인 현대선물을 제외한 9개 선물회사의 자본금은 1백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