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포뱅크, 신한은행에 무선메일 서비스 제공

박태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5 14:52

농협 ‘효율성’ · 축협 ‘전문성’ 주장, 갈등 심화

농·축협 통합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선은 통합중앙회의 조직체계 부분에서 더욱 극심해 진다. 당사자인 농림부, 농 축협은 물론 협동조합개발연합회, 국민연대, 바른협동조합모임 등 각 주변기관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

우선 통합법안에서 농림부는 통합회장 산하로 ‘농업경제’ ‘축산경제’ ‘금융’ 등 3개 사업부문을 두도록 했고 각 사업부문에 대표이사를 선임토록 했다. 사업부문에는 또 조합장대표회의와 경영위원회를 정관을 통해 설치 할 수 있도록 했다.

첫번째 문제는 각 사업부문에 별도로 설치될 수 있는 조합장대표회의에서 지적된다.

축협은 당초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 사업부문의 별도법인화를 주장하다가 한발 물러서 이를보장할 수 있는 조직체계의 법률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농림부가 조합장대표회의를 심의기구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대해 농협은 별도의 조합장대표회의가 통합중앙회의 가장 비효율적인 기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장대표회의는 최고 기구인 총회(대의원회) 및 이사회와 중복되 효율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이에 따라 조직운영 비용이 불필요하게 많이 소요되고 의사결정 역시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사업부문별 조합장대표회의는 각 소관업무에 관해서만 집착하게 되므로 중앙회 전체 경영의 문제해결에는 소홀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고 있다.

축협측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농림부가 법안에서 ‘상식을 뛰어 넘는’ 부분은 각 사업부문의 대표이사 선출에서도 나타난다. 농업경제와 금융부분의 대표이사는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추천된 자를 회장이 총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도록 했으나 축산경제 대표이사만은 ‘조합장대표로 구성된 심의기구에서 추천한 자중에서 회장이 대의원회 동의를 얻어 임명’토록 했다.

현재 조직체계로도 축산경제부문의 독립성은 상당히 보장돼 있음에도 형평성을 깨면서까지 인사권을 사업부문에 이양한 셈이다. “회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소관사업전담대표이사가 선임되는 것은 별도법인체처럼 운영될 소지가 있다”는 농협측의 주장이 이 때문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축협측은 축산경제의 독립성이 완벽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조합장의대표자회의에서 추천한 자중에서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추천한 자’로 선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

이와 함께 신용사업(금융)부문의 별도법인을 통한 농업은행 설립 문제를 놓고 여전히 농림부, 농축협은 물론 각 관련단체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70여개의 농민단체가 속해 있는 협동조합개발연합회는 농림부 안대로 농·축·인삼협중앙회를 1개 법인체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전국농민연합이 속해 있는 국민연대는 신용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독립법인화 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른협동조합모임 역시 별도법인인 농협은행과 비경제단체인 전국농협중앙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지도·경제사업에 대한 연간 8조원의 자금공급에 차질, 연간 2천5백억원에 달하는 회원조합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의 어려움, 신용사업 법인화에 따른 자기자본 7천억원 추가 조달 등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이를 반대하고 있다. 농림부의 법안은 조만간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로 넘겨지는데 조직체계를 둘러싼 관련 기관들의 공전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양상이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통합이 되더라도 이처럼 사공이 많은 배가 순항을 할 수 있겠냐”며 우려하고 있다. 명칭, 조직체계뿐 아니라 농축협의 통합에는 이에 따른 비용의 정부지원 여부, 통합과정에서 수반될 전산통합, 직급조정 등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에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선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에 선임됐다.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4일 2026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신임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5일부터 2028년 9월 4일까지 2년이다.김 부회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한국투자증권 IB부문 그룹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이로써 한투증권은 앞서 유상호 전 대표, 정일문 전 대표가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을 역임하고, 협회 내 주요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2 DQN정상혁號 신한은행, RWA에 1.8조 ‘산출하한’ 반영···자본배분 ‘관건’ [은행권 RWA 대해부] 정상혁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올해 상반기 위험가중자산(RWA)에 1조 8076억원의 산출하한 조정액이 반영된 것이다.내부등급법과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절감 효과가 규제상 최저선의 제약을 받았다는 의미다.신용·운영리스크와 산출하한 부담이 겹치면서 총 RWA는 10.23% 증가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0.63%p 하락했다.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부등급법뿐 아니라 산출하한의 기준이 되는 표준방법 RWA까지 고려한 선별적 자본 배분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RWA에 산출하한 반영,내부모형 절감 효과 제한올해 신한은행 RWA에서 가장 눈에 띄는 3 외형 확대·자본비율 '성과'···신학기 수협은행장, 연임 가능성은 [2027 은행장 레이스 개막]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수협은행이 2016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현직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만큼 신 행장이 첫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신 행장의 첫 임기를 숫자로 평가하면 외형 확대와 자본적정성 개선은 뚜렷한 반면 수익성의 질과 건전성에서는 과제를 남겼다. 반면 오랜 숙원이던 내부등급법 도입을 마무리하면서 자본비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신 행장을 포함한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출신 3명 등 모두 6명이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했다. 수협은행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