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수익증권매출에 위험자산 가중치 반영을 앞둬 공격적인 영업에 제약을 받고 있는 증권업계의 현황에 겹쳐 금융상품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종금부 지점, 강남종금센터지점등 舊 한외종금 영업점 2곳에서만 투신수익증권을 팔고 있는 외환은행이 5월초부터 전국 13개 점포로 수익증권위탁판매 영업망을 확정, 본격적인 소매업에 나선다. 외환은행이 이번에 추가하는 11개 점포는 서울의 본점 영업부, 언주로, 압구정, 올림픽선수촌, 강남역등 5개점포와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수원등 전국 6대도시의 각 1개 점포다. 외환은행은 수익증권 판매 점포의 확대와 함께 각 점포에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전담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적극적인 홍보를 지양하고 舊한외종금 고객을 위주로 수익증권을 판매해왔지만, 이번에 경영차원의 결단을 내려 파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종금부는 영업망 확대후 2개월이내에 7천억~8천억원의 수익증권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결과를 봐서 판매 점포를 3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공사채형 뿐 아니라 주식형, 뮤추얼펀드등 증권회사가 취급하는 모든 금융형상품으로 마케팅을 넓혀나가는 한편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화부문의 다양한 펀드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국민은행도 하반기중 시범점포를 선정해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증권 판매를 시도할 계획인데, 주로 주식형 펀드 매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특히 국민은행는 자회사인 국은투신등을 활용, 고객의 수요에 맞춘 주문형 수익증권 펀드를 개발해 先物등의 파생상품을 편입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네트워크 뱅킹 개념으로 증권투신업계의 금융형상품 판매에 나설 경우 심각한 판도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공청회등을 거쳐 빠르면 3/4분기중 증권사의 수익증권판매에 위험가중치를 부여, 영업용 순자본비율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형사들이 지난해 4/4분기이후 엄청난 수익증권 판매로 위험가중치가 부여될 경우 신규영업에 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