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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1:45

금감원 사옥 마련 한빛 본점 매각 제일 자구 효과

금감원은 제일은행 본점으로, 제일은행은 구 한일은행 본점으로, 한빛은행은 회현동 신축본점으로 옮기는 이른바 3각 빅딜이 물밑에서 추진되고 있어 금융권의 시선의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 한빛은행 제일은행 본점의 3각 빅딜은 사옥 마련이 시급한 금감원측에서 제기, 한빛은행측이 동조하고 나섬으로써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제일은행측만 동의하면 성사가능성이 높다.

한빛은행 회현동 신축 본점, 파이낸스 빌딩은 물론 충무로 극동빌딩에 까지 관심을 표명했던 금감원은 건물의 크기, 교통사정에다 풍수지리적 검토까지 마친 결과 장부가 3천억원, 연건평 2만3천평인 제일은행 본점 빌딩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일은행 임원들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제일은행 본점이 조선시대 의금부 터여서 감독기관 사옥으로는 더 없이 좋은 곳이라는 주장.

금감원의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한 한빛은행은 제일은행 본점이 팔릴 경우 제일은행은 현재 자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 한일은행 본점을 매입하고 한빛은행은 공사가 마무리 돼 언제라도 입주 가능한 회현동 신축 본점으로 이사하는 방안을 제시, 금감원과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나섰다.

본사 사옥 3각 빅딜을 추진하고 있는 금감원과 한빛은행 측의 논리는 딜이 성사될 경우 3개 기관에 모두 좋은 `윈윈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은 사옥을 마련해 좋고, 한빛은행은 경영정상화 계획서상에 의무조항으로 돼 있는 본점 매각 문제를 해결해 좋고, 5조3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는 제일은행은 장부가 기준 3천억원 짜리 빌딩을 팔아 1천5백억원 짜리 구 한일은행 빌딩을 매입하면 1천5백억원의 자구효과를 거둠으로써 엄청난 재정자금 지원으로 악화된 여론을 조금이라도 무마시킬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실제로 금감원 한빛은행 제일은행 본점 빌딩의 3각 딜이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일은행이 떨떠름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들은 "그동안 인력과 조직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연건평 1만3천평 규모의 구 한일은행 본점이면 충분하고, 본점 매각에 따른 자구효과도 기대되지만 해외매각 지연으로 은행의 대고객 이미지가 악화된 상태에서 상징적 의미가 큰 본점 빌딩마저 매각하고 낡은 집으로 간다면 고객이탈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다. 본점 매각 움직임에 대한 제일은행 직원들의 거부 반응은 아래 직급으로 내려갈수록 강한 분위기인데 "금감위가 남의 집 안방마저 내놓아라고 하는 것은 너무 하지 않느냐"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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