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어려운 자금 운용 상황 때문으로, 신규 대출수요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험사 운용 자산 중 유가증권 투자나 기업대출과 비교해 볼 때 소매대출이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성도 높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올해 소액대출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소매금융에 주력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전 금융권이 `대출전쟁`에 나서면서 개인대출 주력 전략이 점점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 운용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한때 호조를 기록하던 아파트 담보대출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진행되던 금융권의 경쟁적 금리 인하에 따라 신규 대출수요가 창출된 것이 아닌 `갈아타기`를 한 자금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신용대출 시장뿐이라는 중론이고, 이미 일부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보험사도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신혼부부나 결혼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세대 웨딩론`이라는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3.5%의 금리를 적용했다. 또 2년이상 유지 보험 우수계약자중 기납입 보험료의 2배 이내에서 신용대출하는 상품도 개발했다. 그밖에도 모든 보험사들은 우량 단체고객의 직원들에 대해 신용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처럼 특정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만 이뤄지고 있다.
신한생명은 내달중 우선 삼성과 유사한 형식으로 우수계약자들에 대한 신용대출을 실시한 뒤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삼성도 보증보험 고객 중에서 우수고객에게 신용대출을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타사들도 신용대출 상품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국도 정책적으로 신용 대출을 권고하고 있는데, 최근 감독원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사 여신 관행 혁신방안`은 여신 심사 및 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해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 없는 신용 대출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험사 대출담당자들은 그러나 신용대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 등 경기 상황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영진이 이에 대해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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