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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직장인의 고민② 젊은 상사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11-04 07:00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여러 경제·언론 매체에서 경영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여러 경제·언론 매체에서 경영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상사를 모시는 마음가짐과 자세

1980년대까지만 해도 생산직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사는 대개 직원보다 나이가 많았다. 연공 서열과 직급 중심의 인사 관행의 영향으로 경험과 근속연수가 쌓이면 직급이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부하 직원이 되었다. 특히, 사무관리직이나 영업직은 나이가 어린 입사 후배가 상사가 되면, 팀원인 선배는 자진해서 퇴직했다.

상황이 바뀌었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제도가 확산되고, 정년퇴직 이후에도 재취업하는 사람이 늘면서 나이와 직급이 역전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60대 직장인에게 30대나 40대 상사는 낯설지 않은 현실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지시하고 평가하던 나이의 상사에게 이제는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야 한다.

직장 생활에 사실 나이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랜 경험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자신보다 젊은 상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성과를 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60대 직장인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젊은 상사를 모시는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한다.
퇴직 전까지 임원이나 팀장으로 일했던 사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과거의 직책과 현재의 역할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직장에서 임원이었더라도 새 회사에 직원으로 입사했다면, 직원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과거의 직책을 앞세우면 자신도 불편하고 상사도 부담스럽다.

젊은 상사는 나보다 경험이 부족할 수 있지만, 현재의 사업과 조직의 상황을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일하는 방식에 익숙할 수도 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역량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무조건 접을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역할과 책임이다. 상사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조직의 성과에 보태는 것이 성숙한 직장인의 자세다.

어떻게 젊은 상사와 함께 성과를 창출할까?

1899년 설립된 KT&G에는 나이 어린 상사가 나이 많은 직원과 합심하여 성장과 성과를 이끈 사례가 많았다. 이들 나이 많은 직원에게는 몇 가지 특징(강점)이 있었다.

첫째, 상사의 기대와 일하는 방식을 먼저 파악한다.
상사와 부단한 소통으로 상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방식의 보고와 의사결정을 선호하는지 살핀다.

둘째, 지시를 기다리기보다 대안을 제시한다.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보고하되, 원인만 지적하지 말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함께 제안한다.

셋째, 지식과 경험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한다.
과거의 직책이나 성공 사례를 앞세우기보다 현재 상황에 맞는 경험과 조언을 제공하고, 문제 상황에 뛰어들어 해결한다.

넷째, 상사의 권한을 존중하고 성과를 함께 만든다.
공개적으로 상사를 존중하고, 다른 의견은 별도로 건의하며, 결정된 사항은 책임 있게 실행한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보람 있고, 즐겁고, 성과를 높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

직속상사가 인정하고, 신뢰하며, 믿고 맡기고 진심을 다해 지원할 때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상사와 갈등이다. 알고 있지만 상사와 생겼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상사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나이를 무시한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둘째, 공개적인 충돌보다 개별 대화를 선택한다. 갈등이 생기면 감정이 가라앉은 뒤 구체적인 상황과 업무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함께 일할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셋째, 반복되는 부당한 대우에는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 단순한 의견 차이와 모욕, 괴롭힘, 부당한 지시를 구분해야 한다. 개선되지 않는 문제는 발생 일시와 내용, 관련 자료를 기록하고 회사의 공식적인 상담·고충처리 절차를 활용한다.

넷째, 회사 밖에서 만났을 때도 현재의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
회사 밖에서 젊은 상사를 만나는 일은 어색할 수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학교나 지역 선후배로 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사적인 자리라고 해서 과거의 직책을 내세우거나 상사를 가르치려 하면 곤란하다. 회사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대한다. 가능한 업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사적인 질문이나 조언도 상대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 한다.

퇴직 이후 다시 일하는 60대에게 젊은 상사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과거의 지위와 경험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에서 과거의 대우를 기대하면 갈등은 깊어지고 자신의 역할도 좁아진다.

직장 생활의 가치는 직급이나 나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젊은 상사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부족한 부분은 경험으로 채우며, 조직이 필요로 하는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이와 직책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함께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60대의 경험이 젊은 상사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젊은 상사의 역량이 자신의 경험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면 나이의 역전은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서로가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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