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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호조’ LG엔솔 "2028년까지 북미 ESS 물량 확보…추가 수주 논의 중"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3 11:42

영업이익 7560억, 전년 동기 대비 25.7% 성장
공급 웃도는 ESS 수요에 2028년 이후 물량 논의
향후 빅테크 직접 공급으로 AI 데이터센터 공략
내년 말 북미 ESS 생산능력 70GWh 이상 확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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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2028년까지 계획된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구축을 완료한 북미 생산 기반을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추가 수주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북미 ESS 수주 2028년까지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진행된 202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북미 ESS 시장은 수요 성장이 빠르고 비PFE 업체들에 우호적인 정책 요인들로 인해 현재 북미 현지 생산 셀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계획된 생산능력 기준으로 2028년까지 물량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로 고객들과 그 이후 물량을 중심으로 수주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예상 수요가 공급 가능한 생산능력을 웃도는 만큼 남은 생산능력은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주 협의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전력망·유틸리티 고객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하이퍼스케일러도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했다. 데이터센터가 계량기 후단(BTM)에서 직접 배터리를 구매하려는 수요까지 늘면서 ESS 시장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기존 전력망 고객으로부터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처음으로 빅테크 기업과 ESS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현지 생산과 안정적인 운영 경험,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3분기 말 ESS 수주잔고는 160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수의 유틸리티 업체 및 하이퍼스케일러와 신규 프로젝트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4분기에도 추가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시스템 관련 프로그램인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참여한 점도 사업 확대의 기반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백업 전원 확보를 위한 배터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역량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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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ESS 생산능력 70GWh 이상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능력을 올해 말 50GWh 이상, 내년 말 7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각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비롯해 셀 생산라인과 시스템 통합 관련 설비를 확충해 현지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현지 생산능력 확대는 북미 시장에서 요구되는 공급 안정성과 정책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비PFE 공급망을 갖춘 현지 생산 기반은 북미 고객의 조달 요건을 충족하는 데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재 조달 전략도 공급망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의 해외우려기업(PFE) 관련 규제 등 지역별 공급망 요건이 강화되는 데 맞춰 비PFE 소재 조달처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 기업들과 계약을 맺은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분리막·전해액 등 주요 소재에 대해서도 기존 공급망을 활용하는 동시에 추가 업체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극재는 국내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더해 복수의 비PFE 조달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운영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비용 경쟁력을 중심으로 조달처를 최적화했다면 앞으로는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협력사의 비용과 기술 경쟁력, 물량 대응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비PFE 공급업체 풀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협력업체 발굴과 생산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통형 배터리 적용처 확대

원통형 배터리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46시리즈 배터리 440GWh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다. 현재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탭리스(Tabless) 2170 배터리는 전동공구를 넘어 배터리 백업 장치(BBU)와 하이브리드차(HEV), 로봇 등으로 적용처를 넓힌다. 탭리스 구조는 기존 제품보다 발열 특성과 저항이 낮아 안전성과 고출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에서 전동공구용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BBU용 리튬인산철(LFP) 2170 배터리는 내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HEV용 제품은 내년 말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LFP 2170 제품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보다 열 안전성 시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0%,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391억원이다.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사업 자체의 수익성 회복 흐름도 확인됐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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