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KCC, 회사채 2000억 발행...지분 평가익에 가려진 본업 부진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6 14:20

최대 4000억 까지 증액 가능...차입 만기 구조 장기화
평가익 3.9조 원에도 영업익 2225억 원…전년비 13.8%↓

[DCM] KCC, 회사채 2000억 발행...지분 평가익에 가려진 본업 부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케이씨씨(KCC, 대표이사 정재훈)가 2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별 모집액은 2년물(제82-1회) 800억 원, 3년물(제82-2회) 1200억 원이다. 27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각 만기별 개별민평 4사 평균 금리에 ±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발행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11월 4일이다.

조달 자금은 11월 5~24일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7건 상환에 사용된다. 22일 기준 별도 기준 사모 CP 잔액은 4000억 원, 단기사채 잔액은 3100억 원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차입 만기 구조는 장기화할 수 있지만, 상환 대상 채권(연 3.14~3.51%) 대비 개별민평 금리(2년물 4.460%, 3년물 4.557%)가 높아 이자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KCC는 지난 7월 30일에도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800억 원과 1200억 원 모집에 각각 8.56 대 1, 5.8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회차별 2000억 원씩 총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두 회차 모두 개별민평 대비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실리콘 영업익 35.2% 감소…지분 평가익이 순익 견인

KCC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4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25억 원으로 13.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7.9%에서 6.5%로 낮아졌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건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창호·바닥재·벽지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판 물량이 늘었고 대형 상업용 현장 공급도 확대된 영향이다. 도료 부문은 매출이 4.2% 증가했지만, 원재료 가격과 유가·해상운송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943억 원에 그쳐 21.8% 감소했다.

연결 매출의 49.5%를 차지하는 실리콘 부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99억 원으로 35.2% 줄었다. 회사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촉매 가격과 해상운송비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즉시 반영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0.2%, 올해 1분기 0.3%에서 4.2%로 반등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분기 판가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고, NICE신용평가는 업계의 자율 감산과 저가 경쟁 완화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 561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이익 3조 8994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해당 금융자산은 9조 1521억 원으로 총자산의 43.3%를 차지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약 10조 원에 달하는 상장지분증권이 KCC의 재무적 유동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손익이 달라지는 만큼 세전이익과 순이익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분 평가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4.8%에서 91.7%로, 차입금의존도는 29.8%에서 24.9%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은 순이익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이러한 비율 개선을 영업현금창출력의 회복과 동일하게 해석하기는 어렵다.

단기 차입 비중 55.4%…반년 새 14%p 상승

KCC의 총차입금은 상반기 말 5조 265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47억 원 증가했다.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의 55.4%인 2조 9148억 원으로 반년 새 비중이 14.0%p 상승했다.

현금성자산은 1조 2027억 원으로 단기성 차입금의 약 41% 수준이다. 지난해 말 59%와 비교하면 현금 커버리지가 낮아졌다. NICE신용평가는 미사용 여신한도 약 6000억 원을 고려할 때 1년 이내 만기 도래 차입금과 자체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어 단기 유동성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상반기 1.51배로 지난해 연간 1.26배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 지분 기반 교환사채(EB)와 국민은행 보증 외화사채를 통한 모멘티브 인수금융 차환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모멘티브 인수 이후 확대된 차입 부담은 여전히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급보증에 따른 우발채무도 점검 대상이다. KCC가 종속회사 등에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는 1조 2366억 원이다. 이 가운데 모멘티브 미국 법인(MPM Inc.) 관련 연대보증이 1조 427억 원을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합작법인(PTC)의 사우디산업개발기금(SIDF) 차입 보증 1060억 원도 포함돼 있다.

PTC는 지난해 1월 현지 법원에 파산절차를 신청했다. KCC는 보증 이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계약상 원리금 전액을 금융보증부채로 반영했다. 해당 보증은 잠재적 손실 부담을 수반하는 만큼 차입금 외 재무위험 요인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KCC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와 최종 발행금리는 오는 29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지분 평가이익이 순이익과 재무비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 비중 확대와 차환에 따른 조달비용 변화가 투자 수요 및 발행금리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BNK투자증권 3분기 운용수익↓…누적 영업익은 521억원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BNK투자증권(대표 신명호)이 올해 3분기에 주식운용부문의 운용수익 악화가 실적에 타격이 됐다.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3분기 주식운용부문 수익 악화 BNK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1% 증가했다.반면, 개별 3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3% 줄었다.개별 3분기 순이익도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했다.BNK투자증권 측은 "3분기 실적감소는 지수하락에 따른 주식운용부문의 운용수익 악화에 영향이 컸다"며 "다만 2 증권사, 임직원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완전판매 문화 정착 속도 증권사들이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을 높이고 완전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내부 교육과 점검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와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영업 현장 전반에 정착시키려는 취지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30일까지 금융소비자보호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전 임직원에게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방향을 담은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발송하고, 금융소비자보호강령 실천 서약과 소비자보호 자가점검, 완전판매 자가진단 등을 진행한다.진단 결과를 토대로 보완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고, 오답 유형별 교육자료와 실무 가이드를 제공할 3 KCC, 회사채 2000억 발행...지분 평가익에 가려진 본업 부진 케이씨씨(KCC, 대표이사 정재훈)가 20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별 모집액은 2년물(제82-1회) 800억 원, 3년물(제82-2회) 1200억 원이다. 27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희망금리 밴드는 각 만기별 개별민평 4사 평균 금리에 ±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발행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11월 4일이다.조달 자금은 11월 5~24일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7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